▲ 북한 당 기관진 <노동신문>은 19일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캡처-노동신문]

북한은 18일 평양에서 시작된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해 조선노동당(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연회를 진행한 일까지 주요 일정을 하루가 지난 19일 오전 상세히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역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회담이 1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차수를 제5차라고 한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진행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5.26 정상회담을 포함해 전체 회담 차수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참가하고 남측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올해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상봉과 회담이후 긍정적으로 훌륭하게 발전하고 있는 현 북남관계 상황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었다"고 알렸다.

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 본부청사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회담은 진실하고 호상 이해의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기 위해 평양국제비행장에 나와 문 대통령을 만난 뒤 약 4개월만에 또 다시 상봉하게 된 기쁨을 나누면서 뜨겁게 포옹했다.

통신은 "비행장에는 수많은 평양시민들이 공화국기와 통일기(한반도 단일기), 꽃다발을 들고 나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행장에서 진행된 환영예식에 대해서는 "김정은 동지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속에 조선인민군 군종 명예위병대를 사열"한 후 사열대에 올라 명예위병대의 분열행진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을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연도에서 10만 여명의 시민들이 환영했으며, 김 위원장은 련못동 입구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무개차에 옮겨 탄 후 룡흥네거리와 려명거리를 지나 4.25문화회관 광장을 거쳐 백화원영빈관까지 함께 이동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숙소에 안내한 파격 영접도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김영철·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나와 있었고 남측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공식수행원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김재현 산림청 청장,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 처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인 각계인사들과 기자들이 왔다고 확인했다.

"북남수뇌상봉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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