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빠른 시일안에 종전선언을 선포할 것이라고 한 약속을 어기고 3개월이 지나도록 북의 핵폐기만 줄곧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북미사이의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18일 주장했다.

2018년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시작된 18일 <노동신문>은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때문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저들이 공약한 종전선언 선포를 비롯하여 신뢰조성 의지는 보이지 않고 지난 시기 조미대화들에서 배격당하였던 '선 핵포기'주장만을 고집하며 우리 국가가 '검증가능하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한 다음에야 기타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상식 밖의 생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새로운 북미관계를 위해 북이 로케트 시험발사와 핵시험을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했으며,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인도주의적 아량을 보였고 회담이 성사된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한대로 미군 유골발굴 및 송환문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공동성명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무엇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데 나서야 할 미국은 그에 앞서 실행되어야 할 종전선언조차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처럼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앞으로 조미대화가 진척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며,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 자세로 조미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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