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성희 통신원(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

 

▲  전북겨레하나는 17일 전주 경기전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북겨레하나가 응원캠페인을 진행했다. 17일 오전 11시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에서 전북겨레하나 임원과 회원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남북의 정상이 가을에 평양에서 만나자는 봄의 약속을 지켰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과 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을 모은다하니 더욱 반갑다”며 이제 미국과 북한도 더 이상 적대하지 않고 친구가 되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평화의 시대를 발전시키는 일에 여와 야의 구별이 있을 수 없는데 판문점선언과 정상회담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이들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들은 정치권을 향하여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말했다.

▲ 두 정상의 전신상 옆에서 ‘판문점선언 페이스 비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외국인들도 동참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판문점선언 페이스 비준’ 퍼포먼스에 언론의 관심도 쏠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두 정상의 전신상 옆에서 ‘판문점선언 페이스 비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전북겨레하나 회원들에게 의미를 물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학여행을 온 청소년들도 즐겁게 페이스 비준에 참여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캠페인의 의미에 귀를 기울이고 흔쾌히 페이스 인증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많은 시민들이 ‘대북제재 중단과 종전선언 촉구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 9월 말 유엔총회에 한반도 구성원들의 평화 의지를 전달하자는 호소에 대한 응답이었다. 전북겨레하나는 지난 9월 15일에도 경기전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인 바 있다.

▲ ‘대북제재 중단과 종전선언 촉구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대북제재 중단과 종전선언 촉구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양회담 환영 메시지가 낭독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남북의 정상이 가을에 평양에서 만나자는 봄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우리는 이제 ‘평화, 새로운 미래’로 계속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생각해보면 꿈만 같은 일입니다. 남북이 분단된 지 73년이 되었습니다. 비극적인 한국전쟁은 아직도 종결되지 못한 채 6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어디든 여행하고 교류하는 것이 일상인데 가장 가까운 우리 겨레를 만나는 일은 두렵고 멀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두 정상이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만날 정도로 남북이 가까워진 것입니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두 정상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남과 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을 모은다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땅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어떠한 우발적 충돌도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한반도를 바랍니다. 중무장지대였던 비무장지대가 진정한 평화지대로 바뀌길 바랍니다. 아까운 인명을 앗아갔던 서해의 긴장이 해소되어 남북의 어민들이 함께 고기를 잡으며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북한과 미국이 더 이상 적대하지 않고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9월 14일 개성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24시간 365일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평화의 시대를 발전시키는 일에 여와 야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평화는 생명이고 미래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판문점선언과 정상회담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이제 우리 시민들도 평양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열리겠지요. 북녘 동포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노래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며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날을 앞당기는 두 정상의 멋진 가을 만남을 기원합니다.

2018년 9월 17일 전북겨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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