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북도 상원군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인근에서 지난 8월초부터 지금까지 수십마리의 백로가 서식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의 대표적인 시멘트 공장인 황해북도 상원군의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인근 상원천에 매일 오후 수십 마리의 백로가 날아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8월초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후 5시경이면 어김없이 수십 마리의 백로가 무리지어 날아와 상원천에 내려 앉는"다고 하면서 "백로들은 상원천의 물가에서 한가로이 노닐다가 저녁 어스름이 깃들 무렵이면 연합기업소 구내의 수십년 자란 뽀뿌라(포플러) 나무가지들에 올라 잠들고 다음 날 새벽이면 어디론가 날아갔다가 오후에는 제 시간에 규칙적으로 다시 날아들군 한다"고 백로들의 생태를 소개했다.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 한 강좌장을 인용해 "왜가리과 백로속에 속하는 백로는 일반적으로 봄철에 우리 나라에 날아왔다가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며 가을이면 무리를 지어 동남아시아 지역의 더운 지대로 날아가 겨울을 나는 새인데 주로 해변가의 바위 벼랑이나 그 주변의 숲속에서 산다. 그런데 해변가에서 떨어져있는 내륙지대 특히는 연합기업소 구내에 백로가 날아드는 것은 특이한 자연현상으로서 그만큼 그 주변의 생태환경이 백로를 비롯한 새들이 살아가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곳이 백로들의 서식지로 자리잡은 것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십년 전에 이미 최신 집진시설을 설치하고 연합기업소 구내와 주변에 복숭아, 살구, 추리(자두), 감, 왕밤, 대추나무 등 수십 종의 과수 5,000여 그루와 전체 수만 그루의 나무숲을 이루도록 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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