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통일의길 산하 남북사진교류추진위 발족식이 13일 저녁 ‘문학의 집 서울’에서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북녘의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사진 촬영을 해 민족정체성을 추구하겠다.”

(사)통일의길이 13일 저녁 서울 남산에 위치한 문학관 ‘문학의 집 서울’에서 개최한 ‘가을, 평화를 부르다!’ 1부 행사 남북사진문화교류추진위원회(남북사진교류추진위) 발족식에서 눈빛출판사 사장인 이규상 추진위원은 참가 사진작가들의 사진작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규상 추진위원은 이외에도 사업계획으로 △남북사진가 간담회 및 공동 촬영, △평화통일(DMZ) 사진전 및 공모전 실시 등을 제시하고는 “스포츠에서도 남북단일팀을 만들듯이 사진 분야에서도 남북공동사진전을 개최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남북사진교류추진위에는 엄상빈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추진위원으로 이규상, 조원호, 손미희, 김보섭, 김상훈, 김성민, 김용철, 김지연, 마동욱, 문진우, 이규철, 이재갑, 임재천, 장공순, 장영식, 전대식, 조성기, 이시우, 김도형 사진작가 등이 참가했다.

▲ 엄상빈 추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엄상빈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조국통일을 위해 벽돌을 한 장 쌓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분위기를 잡고는 “나는 1954년생이다. 휴전상태에서 태어나 휴전상태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비극”이라며 비장감을 표했다.

엄 추진위원장은 “그러기에 늘 통일을 기도해 왔다. 절실하면 소망이 이뤄진다고 한다”고는 “이제 통일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모두 통일의 그날까지 건강하자”며 참가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심재환 (사)통일의길 이사장은 격려의 말에서 “최근 상황을 보면 통일이 다가왔다는 확신이 선다. 지금은 천지개벽의 시대이자 4.27시대”라고는 “모두 이 시대의 신기원을 이룩하기 위해 분투하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심재환 이사장은 “외부에서 북한을 악마화하고 조작해 왔지만 2000년 6.15선언 이후 월간지 <민족21>이 발간돼 북측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이 진실을 전해주면서 감동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고 상기하고는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의 위력이 더 강하다. 이러한 사진작가 분들을 모시고 남북 사진교류를 할 수 있게 된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남북사진교류추진위에 참가한 사진작가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이익과 사진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해 온 남측 사진가들은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과감히 일어서나갈 것을 결의하였다”면서 “우리는 현실이 역사이며 기록이 곧 예술인 사진의 속성을 발휘하여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겨레의 자랑스러운 사진 민족지(民族誌, Ethnography)를 정립할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들은 △사진가로서 남북의 평화와 공동번영 그리고 자주통일을 위해 노력, △사진으로써 겨레의 화해와 공동이해, 그리고 민족정체성 추구, △민족의 이익과 사진의 자율성에 반하는 모든 정치 및 예술 이데올로기 반대, △남북 사진가들의 공동작업과 교류를 통해 민족자생적 사진미학 구축, △남북 겨레의 모든 일상과 삶의 개별성 존중, △조국 산하의 초목 한 그루라도 소중히 촬영할 것 등을 선언했다.

조원호 (사)통일의길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임방규 통일원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한충목 진보연대 공동대표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1부 행사 남북사진교류추진위 발족식에 이어 2부 행사로 작은 통일음악회 ‘가을, 평화를 부르다’가 진행됐다.

▲ 남북사진교류추진위 발족식 후 참가한 사진작가들과 함께.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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