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4.3사건 희생자 위령비’ 건립사업이 진행 중이다. 약 3천 5백만 원이 필요하다.

‘재일본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회’와 ‘제주도 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 오사카’는 지난 7월 6일부터 오사카시 텐노지구 통국사에 위령비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2018년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사카에 제주4.3사건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세우고자 한다”며 “오사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주 4.3사건에 대한 기억을 오래 남김으로써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기원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위령비 건립비로 약 3천 5백만 원이 필요하다. 오는 11월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원은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 실행위원회’를 통하면 된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s://43osaka.hatenablog.com/entry/2018/06/10/110000

제주와 오사카는 밀접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34년 당시 오사카에 거주한 제주 출신자는 3만 7천여 명으로, 대부분 노동자로 일했다. 해방 후 많은 제주 출신자가 귀향했지만, 4.3사건의 기폭제였던 1947년 3.1절 발포사건 뒤 다시 오사카로 ‘정치난민’ 성격으로 도항한 이들이 많았다.

이에 1949년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4.3사건 추모집회가 열렸고, 1998년 50주년을 계기로 위령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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