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북한 관영매체가 12일 처음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남조선에서 호흡기성전염병인 메르스가 발생하였다"고 8일 <MBC>방송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통신은 "해외여행을 갔다온 서울의 한 남성에게서 발열, 가래증상 등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호흡기성전염병인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관련 내용을 짧게 알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말 첫 확진 환자가 보고된 이후 이듬해 1월 말까지 약 8개월간 186명이 감염되고 그중 38명이 사망하면서 전국을 두려움에 떨게 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환자가 3년만에 다시 발생했다.

당시 북에서는 메르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가동해 평양국제비행장과 국경지역 검사검역소의 검역을 강화한 것은 물론이고 가동중이던 개성공단에서도 남측 출입자들이 북측 근로자를 만나는 것을 제한하는 등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활동을 엄격하게 진행했다.

한편,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엿새가 지나도록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메르스 확산 우려는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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