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민화협이 금강산에서 남북 민화협 공동행사를 진행하자는 의사를 알려와 남측 민화협은 10월말 ‘남북 민화협 상봉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 민화협)는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10월 말경 진행할 것과 참가인원 등에 대해서는 북 민화협과 수시로 협의키로 결정하였다”고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민화협은 지난 7월 16~19일 대표단 평양 방문 당시 북의 민족화해협의회(위원장 김영대, 민화협)과 남북 민화협 회원단체 간 공동행사 추진을 논의했고, 8월 10~11일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때 남북 민화협 공동행사의 규모, 대상, 일정 등을 논의했다.

민화협은 “북 민화협은 남북공동행사에 대한 북 당국자와의 논의를 마치고 남북공동행사를 진행하자는 통지문을 9월 4일 남 민화협에 제의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 민화협은 실무협의는 “국내외 정세와 시간문제 등을 고려하여” 대면 접촉 없이 팩스와 메일을 통해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민화협은 “이번 남북공동행사 준비를 위해 <4·27판문점선언 실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상봉대회>로 이름을 명명하였고, 이의 추진을 위해 민화협 회원단체와 각계각층의 상봉단을 결성하여 남북공동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남북공동행사는 10년 만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남북공동행사가 1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도록 하는, 교류와 협력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며, 지난 민화협 20주년 기념식에서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 밝힌 ‘남북 사회문화교류 협약’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남북 민화협이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초 북한 관광의 문을 연 곳이 금강산이라는 것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염원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금강산 남북공동행사를 통해 금강산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이 행사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와 번영을 위한 등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박명철)는 7일자 팩스를 통해 6.15 남측위원회와 해외측위원회에 “여러가지 문제들을 감안하여 10.4공동행사를 10월 중순으로 예견하였으면 한다”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