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사파견을 하루 앞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사파견을 하루 앞둔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50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를 협의하고 UN 총회 계기로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4일 밤 9시부터 50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대북 특사 파견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다가오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양국이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한미 정상은 한반도 정세를 협의하고 UN 총회 계기로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핵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많은 진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덕분이라고 추켜세우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 준비 및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한 9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임을 강조하고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정상은 UN 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UN 총회에 참석하는 계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해 남북미 내지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발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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