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두고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5일 평양으로 떠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오후 5시 15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관계의 발전은 비핵화와 함께 가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용 실장은 5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방북한다.

정의용 실장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일원으로 다시 평양을 방문한다”며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다음과 같이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의제로는 “9월 중 평양 개최하기로 이미 남북 간에 합의한 바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들에 대한 논의 있을 것”이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에 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여 9월 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의용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친서를 휴대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또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다. 특사단은 이를 명심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용 실장은 “특사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측 지도자들과 대화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김정은 위원장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가 평양에 도착한 후에 세부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방북한다고 확인하고 ‘미국측 메시지’ 관련 질문에는 “미국과는 늘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이번 특사단 북한 방문 과정에서도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정의용 실장은 “개성에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물리적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다. 남북간에 연락사무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문안도 합의됐다”고 확인하고 “다만 개소식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대해서 남북 간에 조율하고 있고, 이번 특사단 방북 결과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브리핑을 마친 정의용 실장이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서호 신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이 브리핑에 배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귀환 후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특사단 방북 이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3월 대북특사단 1차 방북 후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에 방북 결과를 설명했던 적이 있다.

대북 특사대표단은 5일 오전 7시 40분 성남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이날 늦게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해 특사파견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배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해 특사파견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추가,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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