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
공산정권 당시에는 그저 낙후된 도시에 불과했던 이곳은 1992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200여km 떨어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 버스로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중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기분마저 들었다. 블타바 강변이 내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작은 도시로 붉은 지붕과 둥근 탑이 마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3월초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눈 덮힌 체스키크롬로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많은 유적을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텐데 동유럽 여행을 하면서 못내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
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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