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저녁 평양 양각도호텔 연회장에서 환영연회가 진행됐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가운데 흰색 티셔츠 차림)은 내년 5월 7차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북측 원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다음 대회인 제5차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올 10월중에 남측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제6차 대회는 올 겨울 중국 곤명에서, 제7차 대회는 내년 5월쯤 북측의 아름다운 도시 원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북측에 요청해 놓았습니다."

평양에서 진행중인 제4차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대회 개막전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양각도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환영연회에서 다음 대회 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산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해선을 이용한 육로 방문이 가능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강원도가 추진하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의 평창·마식령 공동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아리스포츠컵 평양대회는 북측 4.25체육단과 남측 남북체육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명문 팀을 초청해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대회"이며, "서해선 육로를 이용하여 남측에서 평양을 방문한 것은 남북교류 역사상 교류목적으로는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 5월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원산 개최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유치는 이날 오전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거론되었으며, 다소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와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김광철 경기도 연천군수, 김경성 이사장, 김기병 롯데관광회장 등이 이날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해 김영대 위원장을 만나 4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유치 협조 요청과 내년 원산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개최 요청이 나오자 김영대 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언급했다는 것.

김 이사장은 두 가지 요청에 대해 김영대 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를 방문해 달라는 최 지사의 초청에 대해서도 "못갈 것 없다. 가까운 곳인데 기회가 되면 가겠다"고 말했다.

▲ 강원도 주문진중학교 팀 선수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8.15를 앞둔 이날 평양 시내에는 '8.15경축'을 알리는 깃발과 '공화국기'가 곳곳에 게양되었다. 

이날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남북이 9월안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한 북측 관계자들과 취재기자들은 서로 회담 전망을 묻는 등 환영의 뜻과 함께 향후 추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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