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미첼 바첼렛 전 칠레 대통령이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임명된 것을 환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유엔의 인권 관련 업무 및 활동을 총괄하는 최고 직책(사무차장급)이다. 규정에 따라, 지난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바첼렛 신임 인권최고대표를 지명하고, 10일 유엔 총회가 승인했다.

바첼렛 신임 인권최고대표의 임기는 4년(2018.9.1.~2022.8.31.)이다. 현 자이드 알-후세인 인권최고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바첼렛 인권최고대표는 2006~2010년, 2014~2018년 칠레 대통령을 역임했다. 2010~2013년에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 초대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외교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세계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6월 비엔나 세계인권회의 권고에 따라 12월 유엔총회가 유엔인권최고대표를 신설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2015년 6월에는 북한 내 인권상황을 살피고 기록하는 등의 임무를 띈 서울유엔인권사무소를 설치했다. 

역대 유엔인권최고대표 중 동아시아 출신은 없다. 한 정부소식통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2022년 9월부터 시작하는 다음번 최고대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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