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정신으로 남북 노동자가 하나 되어 조국을 통일하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12일 전태일 묘소를 찾은 주명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북측 노동자 축구단원들에게 열사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위와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경 북측 노동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도착하자 전태일 재단 이수호 위원장이 주명길 직총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나눈 후 전태일 묘소로 안내했다.
전태일 열사 묘소 앞 직총 소속 노동자 축구단원들이 도착하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들인 전태삼씨와 전순옥 전 국회의원이 나와 환영인사를 했으며, 곧 이어 열사 곁에 머물고 있는 이소선 여사의 묘역에도 헌화하였다. 헌화를 마치고 이수호 이사장이 전태일 열사의 삶에 대해 소개하였다.
참배를 마친 북측 노동자들은 문익환 목사 묘소를 찾았으며, 이 자리에는 아들 문성근 씨가 나와 환영인사를 하였다. 문성근 씨는 “89년 문익환 목사님의 방북이후 이 자리가 마련되기 까지 너무도 긴 시간이 흘렀다”라고 말한 뒤, “이제라도 목사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매우 고마운 일”이라며 북측 노동자들의 참배에 감사해 했다.
이날 모란공원 참배 행사에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대동했고, 노동자 통일선봉대 백여 명의 단원들이 참가하여 북측 노동자들을 맞이했다. 이외에도 민족민주열사추모단체 회원들과 마석모란공원 정비단 단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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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이창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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