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인 관광객 1명을 ‘스파이 혐의’로 억류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직 기자 출신인 30대 일본인 남성이 외국 여행사가 조직한 ‘북한 투어’에 참가했다가 평안남도 남포시에서 북한 당국에 구금됐다. <NTV>는 “영상 크리에이터”라고 자칭한 이 남성이 북한 내 군사시설을 촬영하려다 체포됐다고 전했다.
<TBS>는 이 남성이 과거 몇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된 남성이 스파이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일본 정부 당국자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 남성을 일본과의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미중이 주도하는 한반도 데탕트에서 소외된 일본 정부는 ‘납치자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북한과의 물밑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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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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