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자주통일대행진이 11일 서울시청앞 대로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판문점선언 실천, 8.15 자주통일대행진 추진위원회’는 11일 오후 1시 서울시청앞 대로에서 ‘8.15 자주통일대행진’을 개최하고 미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에 나서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정상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 역사적 시기에, 우리는 민족의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열망을 담아 오늘 8.15 자주통일대회를 개최한다”며 “이번 자주통일대행은 1700만 시민과 함께 자주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함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석운 대표는 “오늘의 자주통일대행진은 전쟁국가 미국에 저항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쟁취하는 투쟁”이며, “냉전수구세력과 국가보안법 체제에 맞서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학생, 여성들이 함께하는 민중투쟁”이라고 규정했다.

▲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특히 “미국은 평화체제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종전선언을 회피하면서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를 들이대고 있다. 미국은 또한 대북제재를 앞세우며 남북교류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들의 결연한 의지 없이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없다”며 “다함께 힘차게 투쟁하자”고 외쳤다.

조선사회민주당과 9월초 평양 회동을 앞두고 있는 민중당 김창한 상임공동대표는 “미국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있다”며 “대북제재는 미국이 북을 압살하려했던 과거 정책”이라고 단정하고 “미국은 대북제재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김창한 상임공동대표는 “민중당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을 역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형태를 규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변화를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8.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고 있는 와타나베 켄쥬 일한민중연대네트워크 대표와 모리모토 다카코 고교무상화연락회 사무국원 등 일본 대표단이 무대에 올랐다.

▲ 일본 방한단이 무대에 올랐다. 김승민 재일한청 위원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무더위 속에 통일 열기를 달군 대학생 통일선봉대가 율동과 노래를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승민 재일한국청년동맹 위원장은 “광복 73주년을 조국 땅에서 맞이하는 기쁨을 그리고 조국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한다는 기쁨을 지금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눈부신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남북의 화합과 교류는 이국땅에서 가혹한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고 있는 재일동포에게 같은 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살아가는 힘을 주고 있다”고 인사했다.

김승민 위원장은 “미국이 타국을 위해 스스로 선행을 쌓은 적은 없다”며 “4.27시대의 선두에 서서 한청은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니시야마 나오히로 일한평화연대 사무국 차장도 일본어로 연대의 인사를 전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행덕 의장과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대표,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공동대표가 결의문을 공동낭독했다.(오른쪽부터)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풍물패가 자주통일대행진 길라잡이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참가자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행덕 의장과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대표,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공동대표가 공동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70년 낡아빠진 종속적, 반민족적 한미동맹을 이대로 두고서는 주권도 번영도 통일도 이룰 수 없다”며 △평화협정 체결하라 △주한미군 떠나라 △종속적 한미동맹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분단에 기생해 민주주의를 억압해 온 국가보안법을 비롯하여, 상호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낡은 법과 제도를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면서 △분단적폐 청산하자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판문점 선언을 따라 거족적인 자주통일대행진을 만들어 가자”며 △판문점선언 이행하자 △대북제재 해제하라 △종전을 선언하라고 외쳤다.

▲ 서울시청 앞 대로에서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자주통일대행진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 앞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등을 촉구했다. [사진제공 - 6.15청학본부]

한국진보연대 반전평화위원장 김병규의 사회로 진행된 자주평화대회는 대학생 통일선봉대가 ‘따르릉’ 공연으로 막을 올렸고,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장면 등이 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표단과 풍물패를 앞세워 행진에 나서 미국 대사관 앞에 도착,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촉구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오후 4시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응원을 위해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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