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할 북측 대표단 64명이 10일 오전 10시 경의선 도라산CIQ(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해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구장에서 축구대회가 열린다.

통일부는 “2018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참가 등 노동자 교류를 위한 북 대표단 방남 승인 신청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를 승인하였다”며 “조선직업총동맹 주영길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64명의 대표단은 8.10∼12 일정으로 방남하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8.11)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평양), 2007년(창원), 2015년(평양)에 이은 4번째 대회로, 남측에서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오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전체 일정과 취재일정을 설명했다.

북측 대표단 64명은 10일 도라산CIQ를 통해 입경해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정오께 공식 환영행사를 갖고 오후 3시 남북노동자 3단체(한국노총, 민주노총, 북 직총)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어 북측 대표단 일부는 양대노총 사무실을 방문하고 오후 7시부터 워커힐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대회 당일인 11일에는 워커힐에서 노동 3단체 대표자회의를 개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단체들의 당면활동방향에 대하여’ 협의하며,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용산역으로 이동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참관한 뒤 상암구장으로 이동, 오후 4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 7시 워커힐에서 환송만찬을 갖고 12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오후 4시 도라산CIQ를 통해 출경한다.

북측 대표단에는 주영길 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직총 대표단 및 산별조직 대표단과 6.15북측위원회 양철식 부위원장과 박성일 사무국 부국장, 한국노총과 경기할 건설로동자축구팀 김정현 감독과 선수단, 민주노총과 경기할 백명철 감독과 선수단 등이 포함됐다.

조직위는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되었다가 3년 만에 재개된 20년의 역사를 가진 뜻깊은 대회”라며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과 6․12북미정상회담의 성사로 통일의 기운이 높아가는 이때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1929년 경평축구대회가 개최 된지 90년 만에 서울에서 벌어지는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서울시민 3만 명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통일의 함성으로 가득 메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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