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다시 가서 김정은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근 보낸 편지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말(rhetoric)이 아니다. 우리가 필요한 건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실행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핵무기와 물질, 시설 등에 대한 북한의 신고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않겠지만, 현재는 발표할 여행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연 재계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프로그램 폐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우리한테 조금 (장난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 이행 프로세스를 지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추가,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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