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부인과 함께 금간포젓갈가공공장을 현지지도했다. 앞섶을 풀어헤친 런닝셔츠 차림으로 공장을 살펴보는 모습이 이채롭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 북에서 처음으로 젓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제기해 지난해 1월 황해남도 은율군 서해안 금산포지구에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수산사업소를 완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현지지도 이후 젓갈 생산상황을 파악한 뒤 "지난해와 올해 건뎅이(곤쟁이)와 까나리, 멸치, 조개젓을 비롯하여 염도와 매운 맛이 다른 30여 가지의 젓갈 시제품들을 완성하고 7가지의 젓갈품 수백t을 생산하였으며 종업원 살림집을 비롯하여 일부 건물들의 마감공사와 비품설비를 끝냈다는 보고를 받고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치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여름용 페도라 모자에 앞섶을 열어 젖힌 런닝셔츠 차림으로 공장의 이곳 저곳을 살피고 리설주 부인은 김 위원장의 상의 정장을 들고 뒤를 따르는 모습이었다.

▲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서로 다른 30여가지의 젓갈 시제품을 완성하고 7가지의 젓갈 수백톤을 생산한데 대해 '많은 일을 했다'며 치하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은 젓갈생산에서는 다른 식품생산에서보다 더 높은 위생수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은 시제품 생산에만 그치지 말고 수요대로 생산하고 팔아주며 인민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 제품의 질적 발전을 위한 착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은 우리 나라 젓갈 가공공업을 개척해나가는 공장, 초행길을 헤쳐나가는 공장인 것만큼 연관단위들과 적극 협동하여 젓갈품의 맛을 돋구고 가지 수를 늘이기 위한 연구개발사업과 공장관리운영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기업전략, 경영전략을 바로 세우고 선진기술을 적극 탐구 도입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젓갈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인민들의 식생활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공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젓갈생산에서는 다른 식품보다 더 위생에 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장 종업원들이 생산노동시 위생학적 요구를 철저히 지키도록 요구성을 높이며 생산구역,생산공정의 내외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오염원천이 없도록 하며 원료 및 식료품 첨가제, 포장재료의 보관관리도 잘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품분석 설비들도 공장규모와 능력에 상응한 수준에서 현대적으로 갖추고 검사의 신속성, 정확성, 과학성, 객관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것과 함께 공정검사, 제품검사를 원칙적으로 엄격히 하여 공장제품의 품질을 인민들 앞에 철저히 담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해 수산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여러가지 어종들로 젓갈품들을 특색있게 만들어 수도 시민들과 서해안지역 인민들에게 판매하여야 한다"면서 "시제품들을 생산하는데만 그치지 말고 수요대로 생산하여 팔아주며 인민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의 질적발전을 위한 착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제품저장고를 보고는 "처음 건설하는 젓갈 가공공장이어서 생산성이 담보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는데 산더미같이 쌓아놓은 젓갈제품들을 보니 자부심이 생긴다고,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한술이라도 보탬을 주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긍지와 보람이 차 넘친다"라고 하면서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은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한 서해포구의 보물고나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 지난해 1월 완공된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수산사업소 전경. [통일뉴스 자료사진]

이날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조용원·오일정·김용수 등 당 간부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동행하고 현지에서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과 공장 일꾼들이 맞이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