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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신뢰조성 선행, 단계적·동시적 이행'이 북미합의의 핵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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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6  10: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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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북)미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근본 열쇠는 신뢰조성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 연설을 통해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현 조선(한)반도 정세는 한마디로 말하여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 것이 탄생하는 역사의 한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은 연설에서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며 조미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는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놓고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줄 때 우리 역시 미국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조미 두 나라 수뇌분들이 이룩한 합의정신의 근본핵"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미국내에서 북미 정상의 의도와 달리 낡은 질서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계속 나오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리 외무상은 "조미공동성명이 미국의 국내 정치의 희생물이 되어 수뇌분들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우리의 우려를 가셔 줄 확고한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하나 하나씩의 단계적인 동시행동을 통하여 신뢰를 착실하게 쌓아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나아가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채택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인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는 응당 우리가 비핵화를 위하여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조선반도의 평화보장과 경제발전을 고무추동하는 건설적인 조치들로 화답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사이에도 서로 신뢰를 조성하면 대화와 협상으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거대한 국제적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반도에 형성된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기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전반정세의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발전을 위하여 지역의 모든 나라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적극 관심하고 아끼면서 공고히 해나가야 할 귀중한 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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