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가 1일 미국 하와이로 돌아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65년 만이다.

VOA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참석해 유해를 맞았다.

미군 병사들은 4인 1조로 금속관에 담긴 미군 유해를 수송기에서 봉환식이 열린 행사장으로 옮겼고 이들에 대한 환영 의식이 진행됐다.
 
펜스 부통령은 60여년 만에 유해로 돌아온 한국전 참전 미군을 영웅으로 부르면서, “오늘 우리는 이들이 잊혀진 적이 없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던 어떤 행사보다도 영광이라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전쟁의 참상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갔다.

이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북한에 있는 모든 미군 전사자를 송환하겠다는 약속 또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것에 감사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아직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는 5천 300여 구에 달하며, 이들은 북한 내 19개 지역에 묻혀 있는데, 특히 평안북도 운산군과 청천강 일대에 집중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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