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조선반도연구 국제학술회의 2018’이 지난 1일 중국 연길시에 있는 연변대학에서 개최됐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변대학 조선반도연구원(원장 박찬규)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학술회의에는 북측 조선사회과학원에 소속한 학자 12명과 남측과 중국의 여러 대학 그리고 일본, 러시아, 독일 등에서 온 120명의 학자들이 참가했다.

▲ 학술회의에는 북측 조선사회과학원, 남측과 중국의 여러 대학 그리고 일본, 러시아, 독일 등에서 온 120명의 학자들이 참가했다. [사진-조선신보]

이번 학술회의에는 2016년에 재일 조선대학교(조대) 조선문제연구센터와 연변대학 조선반도연구원 사이에서 맺은 ‘교육학술교류 및 협력을 위한 협정서’에 따라 재일 조대 교원들이 공식으로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개회식에서는 연변대학 림철호 부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북측 사회과학원 과학지도국 심승건 국장과 남측의 국사편찬위원회 조광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날 국제학술회의에서 진행된 분과발표회는 역사분과, 문화분과, 경제분과 등 3분과에서 각각 10여명의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하였는데, 특히 경제분과 발표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형세 하에서의 두만강지역 국제경제협력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진행된 경제분과에는 조대 경영학부 변영성 교수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화폐유통의 공고화와 관련한 중요문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변 교수는 대차대조표 분석을 통하여 자본주의 화폐수량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북한의 화폐유통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판문점선언에 기초한 북남경제협력사업을 활성화해나가는데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경제의 이론, 제도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역사분과에서는 조대 조선문제연구센터 김철수 부센터장이 ‘일제의 조선인군속연행에 대한 역사적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그리고 문화분과에서는 조대 단기학부 김정숙 교수가 ‘재일조선인들의 민족성 계승에서 음식문화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조대 조선문제연구센터 강성은 센터장은 폐회사에서 “북과 남의 학자들이 만나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으며 이것이 바로 통일이다”고 하면서 “학술회의의 지속적인 개최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학술회의는 판문점선언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북, 남, 해외동포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학술교류를 가진 것으로 하여 의의가 큰 회의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회의는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시종 의견 상이를 극복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차이를 좁혀나가자는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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