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 요격용 지대공 미사일 ‘PAC-3’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30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8월 북한이 ‘괌도 포위사격 계획’을 발표하자 북한 미사일이 주코쿠와 시코쿠 지역 4곳에 PAC-3 부대를 배치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남부 상공을 넘어가자 하코다테에도 추가로 PAC-3를 배치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6.12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철수 이유로 들었다.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하는 아베 신조 총리가 유화 조치를 취한 것으로도 보인다.

동해에 전개 중이던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은 지난달 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북한 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파괴 조치 명령’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도쿄 인근 방위성 부지에 배치된 PAC-3는 거의 현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방위성은 정세 변화가 있을 경우 즉시 PAC-3를 재배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