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최근 미사일 관련 시설을 해체하고 있는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별관에서 한.독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장관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또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의지를,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에 천명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조치를 보면 일단은 핵.미사일 도발을 더 이상 안 하겠다고 했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핵실험장 폐기는) 국제사회의 그런 어떤 검증 없이 한 것이기 때문에 과연 완전히 폐쇄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검증의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사일 시설 해체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조치지만 결국은 검증이 필요한 조치”라며 “‘의미 있는 조치들을 북한이 하고 있다’고 평가는 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다 추후 검증이 돼야 될 부분들”이라고 분명히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설 해체 작업에 조사관이 참관해야 한다는 입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중요한 것은 북한이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검증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핵 프로그램이 종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문서화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통해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많이 쌓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전문지식을 제공할 의지가 있다”고도 했다.

독일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마스 장관은 “북한 제재는 변화가 없는 한 유지한다”면서 “레드라인은 북한이 예고했던, 말로 했던 사항에 대해서 행동이 따르지 않는 한 유엔 제재조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장관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국제사회의 제재의 틀은 계속 유지가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또 미국의 입장이고 국제사회의 입장이 될 수 있도록 독일의 목소리 또 독일의 유엔에서의 목소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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