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미국의 대(對) 북한 적대시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그들(미국)을 대하는 우리의 입장도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한 미 연례안보협의회에 참가해 북한의 생화학무기와 장거리미사일 위협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거론한 데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채택 이후 남북관계의 진척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미국이 이를 저해하려는 것은 `기회만 있으면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해 보려는 미국의 속심에는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반(反) 공화국, 반 통일책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이러한 분노가 결코 빈말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200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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