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다음달 초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동을 거듭 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런던 특파원들과 만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2주 뒤에 있다. 북한 외무상이 오리라 기대한다. 그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간 만남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 예정인 8월 초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가 된다면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외교장관 간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동 회담 개최 여부를 포함해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경화 장관이 9월 유엔 총회 계기 남북미 3자 정상 회동 가능성을 거론한데 대해서는 “런던에서 우리 외교장관이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말을 아꼈다.

노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는 대북제재를 확고히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정부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회피와 관련된 동향을 주시하여 왔으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하에 동 결의들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3월 20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7.18 공개)한 이행보고서를 통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를 환적한 홍콩 선적 ‘라이트하우스 윈모어’와 파나마 선적 ‘코티’, 북한산 석탄 운송에 관여한 토고 선적 ‘탤런트 에이스’호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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