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함유성 선수가 2018코리아오픈 U-21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패와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는 함유성 선수.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북한 탁구 선수단의 유망주 함유성(19) 선수가 2018코리아오픈 U-21(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일본의 삼베 고헤이(SAMBE Kohei)를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선수들을 4연속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함유성은 코리아오픈대회 첫날인 17일 오전 9시에 열린 U21 남자단식 32강에서 인도의 찬드라 지트(CHANDRA Jeet)를 3대 0으로 여유롭게 이기고 첫발을 뗐다. 함유성 선수의 승리는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의 첫 승이기도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 열린 16강전에서도 일본의 다카미 마사키(TAKAMI Masaki) 선수를 3대 0으로 완파했고, 18일 오전 9시에 열린 8강전에서는 키즈쿠리 유토(KIZUKURI Yuto)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25분에 진행된 4강전에서는 소네 카케루(SONE Kakeru)와 접전 끝에 3대 2(12-10 5-11 10-12 11-7 11-6)로 결승에 올랐다.

▲ 그림 함유성 선수가 결승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함유성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열띤 응원을 해준 통일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함유성은 북한 선수단에서 U-21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이지만, 남자단식과 남자복식에 출전하고 있다. 대회 첫날 U-21 단식 2경기를 포함하여, 남자단식 2경기와 남자복식 1경기까지 총 5경기를 치러냈고, 18일에는 U-21 남자단식 8강부터 결승전까지 3번과 남자단식 예선 라운드까지 총 4경기를 해치우는 놀라운 기력을 발휘했다.

함유성 선수의 우승에 북측 선수단뿐만 아니라, 통일응원단도 환호했다. 관중석 건너편 선수대기석에 앉아 함유성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던 북측 선수들은 마지막 승리의 한 점을 얻어내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함유성 선수의 우승을 축하했다.

통일응원단도 축하의 박수와 함께 ‘반갑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함 선수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에 북측 선수단은 응원단의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을 했다.

▲ 대전시민 통일응원단이 함유성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구호를 외치고, ‘반갑습니다’ 노래를 불렀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응원석(객석) 건너편에 마련된 선수대기석에서 북측 선수단이 함유성 선수의 경기를 응원했다. 통일응원단이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북측 선수단은 노래에 맞춰 박수를 쳤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함유성 선수는 17일 밤 진행된 남자복식 경기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고, 단식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함유성 선수는 U-21 결승전이 있기 1시간여 전에 끝낸 예선 라운드에서 스페인의 비야레알(ROBLES Alvaro) 선수를 상대로 4:3(11-4 9-11 10-12 9-11 11-7 11-7 11-9)으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해 32강 본선에도 진출했다. 이 경기가 밤 8시 5분을 넘겨 끝났으니, 함유성 선수는 U-21 결승전을 치르기 전에 40분도 채 쉬지 못한 셈이다.

▲ 북측 선수단은 함유성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8일부터 진행되는 본선 경기는 장소를 충무체육관으로 이동해 진행한다. 북한은 남자단식에서 함유성, 안지성 선수가, 여자단식에서 김송이, 김설송 선수가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에서는 박신혁-김남해조가, 여자복식에는 차효심-김남해 조가 16강 본선에 진출했다.

남북 단일팀의 경우, 혼합복식에서 최일-유은총, 장우진-차효심 조가, 남자복식에서 이상수-박신혁 조가 여자복식에서는 김송이-서효원 조가 모두 16강 본선에 올랐다. 남북 탁구 단일팀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스위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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