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와 친분이 있는 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오는 9월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 방북하고 싶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지 <Us Weekly>에 따르면, 로드먼은 카니예 웨스트가 트윗을 통해 “최고의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했다며 “언젠가 그와 같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는 카니예 웨스트를 북한에 데려갈 것이다.” 

로드먼은 “다음에 북한에 갈 때 그를 초대할 것이다. 9월에 그 문이 열린다면 카니예 웨스트에게 나와 함께 북한에 가자고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6~7일 정도 머무르며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즈음하여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Us Weekly>에 따르면, 로드먼은 과거 ‘독재자’를 옹호했다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미국 대통령이 네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데 5년이 걸렸네’라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4년 1월 8일 김정은 위원장 생일에 전직 NBA 스타들로 꾸린 농구팀을 평양에 데려가 시범경기를 개최하고 김 위원장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바 있다.

한편, 1977년생인 카니예 웨스트는 그래미상을 21차례 수상한 미국의 유명 래퍼다. 2014년 방송인이자 패션디자이너인 킴 카다시안과 결혼했으며, 2005년과 2015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등재됐다. 

그는 올해 4월 26일 트윗을 통해 “당신들이 트럼프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그를 좋아하는 걸 막을 수는 없다. 우리 둘 다 용의 정력(dragon energy)을 가졌다. 그는 나의 형제다”라고 ‘친 트럼프’ 성향을 고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다 카니예, 아주 멋지다!”는 트윗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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