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가운데) 일행이 16일 평양을 방문한다. 15일 방북성명서를 발표하고 중국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 - 민화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일행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초청으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

민화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남북공동 봉환사업 추진 △남북 ‘민화협’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아태 평화센터’ 건립 등을 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이번 방북은 4·27 남북정상이 합의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한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 활성화’를 위해 성사됐다”며 “남북 민간교류 협력과 강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남북 민화협 위원장단 회의 개최와 10월 중 남북 민화협 전체 상봉행사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16일자 방북성명서에서 “이번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7년만이며, 올해 방북인사들 가운데 8번째에 해당된다”며 “평양을 방문하는 저의 심정은 70년 전 1948년 4월 19일 남북분단만은 막아보겠다는 백범 김구 선생과 우사 김규식 박사의 심정과 같이 절실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저는 이 땅에 다시는 정치. 군사적 문제로 인해 남북 민간 교류가 파탄나지 않을 확고한 장치를 북측과 함께 마련하고자 한다”며 “반드시 남북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트고 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방북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의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번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7년만이며, 올해 방북인사들 가운데 8번째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평양을 방문하는 저의 심정은 70년 전 1948년 4월 19일 남북분단만은 막아보겠다는 백범 김구 선생과 우사 김규식 박사의 심정과 같이 절실합니다.

지난 10년간 남북은 정치, 군사적 문제로 남북 간 민간 교류의 문턱이 완전히 막혀 있었습니다.

뱃길과 육로가 막혀서 금강산을 갈 수 없었고, ‘희망의 나팔’을 불었던 개성공단의 일터는 공장의 기계소리가 멎은 지 벌써 3년여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이제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노력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방북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남북공동 봉환사업 추진 ▲남북화해와 민간경제교류 및 사회·문화 부문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남북 ‘민화협’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아태 평화센터’ 건립 등 여러 가지 민간교류를 위한 논의에 초점을 두고 북측과 회담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 민간교류 협력과 강화를 위한 남북 민화협 위원장단 회의 개최와 10월중 남북 민화협 전체 상봉 행사” 등을 북측에 제안 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다시는 정치. 군사적 문제로 인해 남북 민간 교류가 파탄나지 않을 확고한 장치를 북측과 함께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원하는 8,000만 겨레와 750만 해외동포들의 염원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만남을 통해 그동안 쌓인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남북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트고 오겠다는 각오의 말씀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전해주신 수많은 조언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새로운 시작’의 한반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7.1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 홍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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