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에 대한 정제유 수출이 허용 규모를 넘어섰다며 즉각 차단하라고 요구했다. 

<AFP>통신은 ‘미국이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기밀문서’를 인용해, 올해 1~5월 대북 정제유 수출 규모가 최소한 759,793배럴로 연간 허용 규모 5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유조선을 이용하여 최소한 89차례 이상의 해상환적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이 유엔이 허용한 쿼터를 위반했다고 선언하고 “(북한에 대한) 모든 정제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하라”고 요구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다음주 목요일까지 이 요청을 검토할 것이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차단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요청이 대북제재위원회에 접수된 시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직후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방북기간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첫 고위급 회담에서 ‘검증 등이 포함된 비핵화 시간표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도적 요구”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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