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북한의 역량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선에서 타협할 공산이 크다고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VOA 12일자에 따르면, 아인혼 전 특보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나 2020년 재선을 위해서라도 성과를 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는, 그렇다고 “긴장이 지난해 수준으로 고조되는 상황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보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압박 정책으로 돌아가기도 매우 어렵다”면서 “북한 역시 일정 기간 동안 핵과 미사일 실험의 중단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도 상황은 일정 기간 동안 꽤 잠잠하게 지나갈 것 같다는 것이다.

아인혼 전 특보는 폼페오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에 대해서 “폼페오 장관은 일부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폼페오 장관의 비핵화 요구를 강도와 같다고 주장한 북한 외무성의 성명은 꽤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신호들이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신호를 받아들이는 것을 꺼려했다”면서 “폼페오 장관의 매우 실망스러운 방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도 더욱 현실적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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