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1일 나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속협의를 위해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국 행정부 북.미 협상팀과 한반도 관련 핵심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번 방미에서는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로 토대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시 협의된 향후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 추진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한미 양국 간 실무 차원의 협의와 조율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 구축 추진 방안 구체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해온 ‘종전선언’과 관련 있어 보인다.

문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계기에 남북미 3국 정상이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선언을 발표하길 기대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6~7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 북한 측이 강력하게 요구함으로써 ‘종전선언’의 불씨가 다시 살아난 상황이다. 

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시에 북·미는 7월 12일 미군유해 송환 관련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세 번째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나온 공동성명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굉장히 생산적인 출발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시 양측 정상 간에 합의된 내용이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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