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오는 8월 10~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회 명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로 정해졌다. 경기장소는 미정.

민주노총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오는 8월 10일(금)~12일(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금까지 북측 조선직총과 양대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이 합의한 내용은 △대회 명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주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기간은 8월 10일(금) ~ 12일(일)까지 △북측 참가단 규모는 대표단 및 선수단 등 총 80여명 △이동경로는 서해육로 등이다. 

대략적인 행사 일정은 △첫날(10일) 양대노총 방문 및 환영만찬 △둘째 날(11일) 남북노동자3단체 대표자회의 및 산별(지역별) 상봉모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셋째 날(12일) 참관행사 (장소 미정) 및 환송식 등으로 정해졌다.

양대노총이 요청한 '통일대회' 및 '통일축구대회' 형식은 "통일대회와 축구대회를 따로 펴지 말고 지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진행된 북남노동자통일축구대회와 같이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북남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명칭으로 축구경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결합시켜 진행"하자는 직총의 의견으로 정리되었다.

또 거듭 요청했던 예술단 방남은 직총에서 여러가지 상황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와 성사되지 못했다.

양대노총은 현재 통일부, 서울시 등과 대회 관련 전반적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회 준비를 위한 공동사무국을 구성하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기장이 확정되고 북측 참가단 명단과 체류 일정 등 세부사항이 정해지는대로 양대노총 주최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1년만에 북측 노동자들이 남으로 내려오는 만큼 최대한 성의를 다해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된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북측 직총 주영길 위원장과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이 합의한 것으로, 당시 남북 노동자 3단체의 대표자들은 2016년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고 약속했으나 박근혜 정부의 불허로 무산된바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장회의에 참가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직총 대표단의 간담회를 통해 8월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가 검토되었으나 당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방북이 불허되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양대노총 협의를 거쳐 6월 26일 팩스 전송 방식으로 대회 기간을 8월 13~16일로 하자는 의견을 직총에 보냈으나, 직총에서 5일 대회 기간을 8월 3~5일로 하자는 답신을 보내왔으며, 다음날 양대노총이 남측의 전반적 상황을 고려햐여 한 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데 대해 직총에서 9일 이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혀 최종 대회 일정이 8월 10~12일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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