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직총, 위원장 주영길)이 5일 다음달 초순 서울에서 남북 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남측 한국노총 등이 지난달 26일 북측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한 답신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에 따르면, 북측 직총은 이날 팩스를 이용한 서신에서 “북남노동자단체들 사이의 연대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판문점선언을 앞장에서 실천해나가려는 드높은 열의를 고조시키기 위해 귀 단체들에서 8.15를 계기로 서울에서 북남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는 제의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대회 명칭을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로 하고, 8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열자고 했다.

북측 대표단 규모는 80여 명으로 서해 육로를 통해 이동하며, 체류기간 동안 통일축구대회와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모임, 산업별 및 지역별 상봉모임 등을 진행하자고 알렸다.

북측은 “귀 단체들에서 예견하는 통일축구대회 형식과 방법, 우리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 등에 대해서 알려달라”며 “준비기간이 긴박한 관계로 실무접촉은 따로 하지 말고 대회준비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은 그시그시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국노총 등은 논의를 거쳐, 북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등은 지난달 26일 북측에 팩스를 발송,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기 위해, 7월 중 평양에서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회의’ 결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8월 이내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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