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한국 국민의 호감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선임연구위원 등이 5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21~22일과 6월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 인터뷰 조사( 95% 신뢰구간에서 ±3.1% 포인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포트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주변국 호감도(0점= 전혀 호감이 없다, 10점= 매우 호감이 있다) 조사에서는 몇 개월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면서 “북한 호감도가 일본뿐 아니라, 중국 호감도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6월 조사에서 북한 호감도는 4.71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3.52점이었다. 북한 호감도가 4점을 넘은 것은 이 기관이 주변국 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6월 미국 호감도는 5.97점이다. 중국, 일본 호감도는 각각 4.16점, 3.55점으로 북한 호감도 보다 낮았다. “한국인이 많은 기대를 걸었던 북미회담에 일본이 소극적.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것”이 일본에 대한 비호감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리포트는 또한 “2018년 6월 주변국 지도자 호감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 상승이 매우 뚜렷했다”고 밝혔다. 6월 김정은 위원장 호감도(4.06)는 아베 일본 총리(2.04), 시진핑 중국 주석(3.89)을 훌쩍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16점으로, 5점을 처음 돌파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호감도는 2017년 11월 0.88 점에서 2018년 3월 2.02점, 6월 4.06점으로 연속해서 2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 호감도가 2017년 내내 1점 미만이었다는 사실과 큰 대조를 이룬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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