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갈라거 교황청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번 기회에 교황 성하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중략)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아주 큰 힘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갈라거 교황청 외무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에게 감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황 성하께서는 지난번 방한 때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고 있는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따듯한 위로를 주셨고, 그 이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또 북미 정상회담, 그런 중요한 계기 때마다 남북 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주셨고, 또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격려를 보내 주셨다”고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줬고,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각별한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왔다.

문 대통령은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님의 이번 방한을 환영한다”며 “교황청과 한국 간의 수교 55주년을 맞는 이 시기에 이뤄진 방한에 대해서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 교황청과 한국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갈라거 외무장관은 “교황의 개인적인 안부와 인사를 대통령께, 그리고 한국 국민들께 전달해 드린다”며 “10월 달에 로마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하시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다.

갈라거 장관은 “한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드리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교황도) 외교적인 노력들이 중단되거나 어려움 없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신다”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갈라거 장관께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 될수 있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갈라거 장관은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님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문 대통령에게 10월중 교황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로 했다.

▲ 갈라거 교황청 외무장관은 10월 중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제안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갈라거 장관 청와대 예방에는 알프레드 슈에레브 주한교황대사 대주교, 로베르토 루키니 몬시뇰 교황청 외무부 한국 담당, 스프리치 몬시뇰 주한교황대사관 1등 참사관 등이 동행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이용선 시민사회비서관이, 외교부에서는 유럽국장이 배석했다.

(수정,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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