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및 토론회 ‘대결에서 평화에로, 금후 조선반도(한반도)의 향방’이 재일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센터 주최로 지난 19일 재일 조선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3일 보도했다.

▲ 강연 및 토론회 ‘대결에서 평화에로, 금후 조선반도의 향방’이 지난 19일 재일 조선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사진-조선신보]

이날 강연에 앞서 강성은 조선문제연구센터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결로부터 평화에로 이어진 극적인 정세변화는 동북아시아 역사의 단계를 전환시키는 큰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급변하는 조선반도 정세를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보는 기회로 하자”고 이번 강연회의 취지에 대해 말했다.

1부 강연회에서는 아사이 반기문(浅井基文) 전 히로시마평화연구소 소장이 ‘금후 조선반도의 향방’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그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하여 김정은 원수님과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와 ‘호혜’에 기초하여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한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새로운 역사의 패러다임이 조성된 환경 속에서도 대세에 역행하여 ‘북위협론’을 구실삼아 헌법개정을 노리는 일본 아베 총리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정책”을 비판했다.

2부에서는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 최용해 교수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토론회에서는 김지영 재일 조선신보사 편집국 부국장, 박정진 츠다주쿠대학(津田塾大学) 국제관계학과 준교수, 리병휘 재일 조선대학교 문학역사학부 준교수가 발언했다.

리병휘 준교수는 조미수뇌회담에 대하여 “조미수뇌 분들이 조선반도의 분단체제와 정전체제 그리고 동아시아의 냉전구조를 해체함으로써 완전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공통된 인식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큰 전진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외국언론들이 이번 공동성명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안전보장(CVIG)’사이의 ‘딜(deal)’이라고 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은 냉전적인 사고에 구애된 것이며 탈냉전의 시각으로 현 정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부국장은 “조선반도를 둘러싼 현 정세의 움직임을 ‘수뇌외교에 의한 동북아시아의 국제질서의 재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선이 국가 핵무력을 완성한 후 북남 간에서는 판문점선언이 채택되고 조미수뇌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시대를 지향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공동성명이 서로 상승효과를 주면서 속도를 내고 이행되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진 준교수는 “일본이 말하는 납치문제의 해결은 국교정상화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정부가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리고는 “조일관계(북일관계)는 조선반도의 평화촉진과 동아시아의 구도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 일본이 전략적 구상을 가지고 북일관계 개선에 나설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이날 강연 및 토론회에는 재일 조선대학교 교직원, 학생, 동포들과 일본시민, 언론인들 375명이 참가하였다고 신문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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