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싱가포르 수뇌회담 공동성명의 채택으로 두 나라가 불가역적인 관계개선의 궤도에 들어선데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재일 <조선신보>는 21일 ‘<조미수뇌회담 이후의 세계 1> 두 수뇌가 내다보는 조미협력시대’라는 분석글에서 “지금 조미(북.미)수뇌회담의 훼방꾼들은 조선의 일방적 무장해제를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눈앞의 현실을 한사코 외면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과거에도 조미는 관계개선에 관한 합의문건을 채택한 바 있으나 그것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자 백지화되곤 하였다”면서 “그런데 싱가포르 수뇌회담 공동성명이 지닌 무게와 중요성은 지난 시기에 채택된 합의와 차원을 달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하여 “조선은 국가 핵무력을 완성하였으며 모처럼 마련된 합의를 깨는 것은 핵전쟁의 위험을 다시 초래하는 무모한 처사”라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두 수뇌가 직접 수표한 공동성명은 그 실효성이 비할 바 없이 높으며 쌍방은 두 나라의 적대관계 청산을 담보하는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서도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 이유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전환에서 찾았다.

신문은 “‘미국우선주의’의 제창자는 조선의 국가 핵무력 완성으로 조미 핵대결전의 승패가 판정된 기회에 70여년만의 정책전환을 결심한 것 같다”면서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원수님과 상봉하고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온 조미 적대관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확약하였다”고 짚었다.

아울러, 신문은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 “70여년만의 거대한 변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수뇌외교전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 예상된다”면서 “세계사의 전환기, 조선의 최고영도자와 친분관계를 맺으면 질서재편의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그이와 멀어지면 영향력과 발언권을 잃어버리는 구도가 국제무대에 형성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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