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윤미향)는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력분쟁 하 성폭력 피해자들의 진실,정의,배상에 대한 권리의 완전한 실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사이드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제공-정대협]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윤미향)는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활동을 펼쳤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이 곧 전시 성폭력 철폐 운동이기 때문이다.

정대협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전시성폭력 철폐의 날 맞아 무퀘게 재단과 공동으로 전시성폭력 생존자들과 함께 제38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기 진행 중인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사이드 이벤트 성황리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무력분쟁 하 성폭력 피해자들의 진실,정의,배상에 대한 권리의 완전한 실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이날 기조발제에서 생존자와 정대협의 28년 활동을 소개하고, “모든 전시성폭력 생존자들의 연대, 인권운동.단체들 간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뿐 아니라 무력분쟁이 있는 지역에서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어 발생하고 있는 전시성폭력 범죄의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 이날 행사에서 데니스 무퀘게 ‘무퀘게 재단’ 설립자는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정대협]

데니스 무퀘게 ‘무퀘게 재단’ 설립자는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행동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이들의 목소리를 더욱 확대하고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 전시성폭력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부차적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법적 배상은 실제적인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증언도 있었다.

한국 측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영상으로 증언을 했고, 북이라크 야지디족, 코소보, 기니, 콩고민주공화국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이 직접 나와 증언했다.

▲ 행사 참가자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영상증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정대협]

이날 행사에 앞서 정대협과 각국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은 간담회를 갖고, 오는 8월 14일 제6회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의 날을 전후로 각국의 생존자들이 한국에 모여 전시성폭력 생존자 증언대회 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정대협 측은 오는 21일 유엔인권최고대표 면담, 22일 ‘법과 실제에서의 여성차별에 대한 워킹그룹’ 면담 등 제38차 유엔인권이사회 회기 중 캠페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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