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해리스 지명자는 14일 미국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에 진지한지 보기 위해 주요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의 위협은 실질적이며 이에 대해 계속 우려해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쟁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극적으로 변했으며, 지형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해리스 지명자는 40년 간의 해군 경력 중 처음으로 북한과의 평화가 하나의 가능성이 됐다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계속 협상을 하면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훈련 중단이 그런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는, 섣불리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4성 해군장성 출신으로 지난달까지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해리스 지명자는 당초 지난 2월 호주대사로 지명됐으나, 지난 달 18일 폼페오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됐다.

앞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가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됐었으나 지명이 철회됐으며,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마크 리퍼트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1년 5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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