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에 조성된 화해와 협력 분위기에 따라 남북 대화가 늘어나면서 남한발로 보도한 조선중앙통신 기사가 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제주도발 기사에서 `온겨레와 세계의 관심 속에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제주도에서 28일부터 시작되었던 북남공동선언 리행을 위한 제3차 북남 상급회담이 30일 끝났다`고 전하면서 남북 공동보도문을 소개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 때에는 `제1차 북남상급회담 진행`(30일) 기사를 서울발로 내보냈지만 지난달 제주도에 열린 3차 남북 장관급회담 때에는 `제3차 북남상급회담 북측대표단 평양출발`(26일) 기사만 평양발로 보도하고 `제3차 북남상급회담 제1일 회의 진행`(28일), `제3차 북남상급회담이 끝났다`(30일) 등 2편의 기사를 제주도발로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발 기사에서 `제1차 북남경제협력실무접촉이 25, 26일 서울에서 진행됐다`면서 남북이 합의한 공동보도문 전문을 보도했으며, 지난 8월 15-18일 서울에서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단의 북측방문단 가족상봉과 같은 달 20-21일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서울에서 공연 소식도 서울발 기사로 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지난달 25,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서는 북한 기자들이 따라오지 않아서인지 이 회담 마지막날 발표된 공동보도문을 평양발 기사로 보도했다. (연합2000/10/02)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