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4일 최근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국회 채택이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면서 이들을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과거와 같은 남북관계의 파국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여야 합의로 채택하기로 한 지지결의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한데 대해 "보수역적 패당들은 이번에 북남관계를 최악의 상태에 몰아넣은 이명박, 박근혜 역적패당들의 죄악을 되풀이하려는 저들의 반민족적 정체와 본색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온 겨레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적극 지지하면서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어 조선(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민족의 지향과 염원에 도전해 나서는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을 살려둔다면 민족공동의 합의들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북남관계가 파국에 처하는 쓰라린 과거가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여야합의로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으나 '북핵폐기' 내용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의 반대입장에 막혀 결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