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전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전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15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먼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함께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한국 국민이라며, 국민들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일부 전문가들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민심의 평가’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그 의지에 대해 “굉장히 빠르게, 그리고 크게 뭔가를 이뤄내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고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이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한미 간 공조 체제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국전쟁 기간 동안의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과 관련해 남북미가 공동으로 작업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나 남북 관계 발전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부탁한 것.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확실한 비핵화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 접견에는  마크 내퍼 주한대사대리, 피터 맥킨리 선임보좌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사진출처-청와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북미 간 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고, 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아주 훌륭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치하하고 “미국, 일본, 한국인들을 비롯한 전세계인들로 하여금 전쟁 위협, 핵 위협, 또 장거리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가 전쟁과 적대의 시대에서 벗어나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아주 역사적인 위업이었다고 생각한다”는 것.

문 대통령은 “직접 또 한국을 방문해서 더 디테일한 설명을 하고, 협의를 할 수 있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오늘 장관님과 함께 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고, 또 회담의 성과를 함께 평가하고, 나아가서는 그 훌륭한 합의가 아주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우리가 공조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오늘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을 마친 이후에 이렇게 한국에 제일 처음 들러서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서 매우 적절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셨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저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사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으로도 굉장히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부분 대해서는 저희 양측이 충분히 공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며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자신하고, 양국 국민이 함께 협력해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 접견에는 마크 내퍼 주한대사대리, 피터 맥킨리 선임보좌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추가,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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