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수뇌들의 첫 회담은 세계사의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재일 <조선신보>는 13일 ‘<조미수뇌회담〉세기적 조미대결의 청산, 세계사의 대전환’이라는 해설기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조미간의 적대관계의 청산과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의 조류가 태동하였다”면서 “동북아시아의 한복판에서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북과 남은 민족의 힘을 합쳐 통일의 새 역사를 보란 듯이 써나갈 것이며 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엉킨 이 지역에 새 질서가 구축되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아가, 신문은 “70여년의 치열한 격전의 끝에 미국의 패권질서를 허물어뜨리고 조선반도 비핵화의 이정표를 세운 조선의 당당한 행보는 ‘핵무기 없는 세계’, ‘자주화된 새 세계’의 지향을 국제적 판도에로 넓히고 그 실현을 힘 있게 추동해나갈 것”이라고도 짚었다.

그리하여 “핵전쟁의 참화를 부를 수 있었던 오랜 대결을 마무리하고 조선과 미국이라는 두 전략국가의 새로운 관계수립을 선포한 센토사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중요하고 가장 외교적 파급력이 큰 수뇌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얄타회담(1945년 소련 미국 영국)에서 논의된 전후의 국제질서에서 냉전구조가 형성되다가 말타회담(1989년 소련 미국)에서 냉전종식이 선언되었다고 하지만 그 후에도 조선반도의 분단대결구조는 해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북미공동성명과 관련 “조미공동성명의 핵심은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온 조미사이의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갈 것을 양 수뇌분들이 확약한 것”이라면서 “조미수뇌회담에서는 미국이 대결시대의 편견과 관행에서 벗어나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조선도 그에 상응한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간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도 의제의 하나로 다뤄진 것과 관련 “조미수뇌회담에 앞서 조선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북조선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이 당장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유포되었다”면서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조미수뇌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고 왜소화시키는 정보조작, 여론유도에 불과하였다”고 지적했다.

“어느 일방의 굴종에 다른 일방이 보상을 주는 거래방식은 서로 핵무기를 겨누고 싸우는 두 나라 사이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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