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13일 성명을 발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고 각계의 평화행동을 촉구했다.

6.15남측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은 개최 그 자체만으로도 70여년간 계속된 긴장과 대결에 종지부를 찍는 신호탄”이라며 “갈등과 대결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 젖히며 함께 첫 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세계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될 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뜨겁게 환영하면서 회담의 결실을 위한 양 정상의 결단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6.15남측위원회는 “이 합의와 성과들이 계속 발전해 가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일체의 적대적 행동을 중단하고 합의 이행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후속 고위급회담과 추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실질적인 관계정상화 조치, 평화보장과 비핵화 조치들을 진전시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향후 대북 제재 중단 등 보다 적극적인 관계개선 조치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6.15남측위원회는 “한반도 평화는 이 땅 한반도 당사자들의 노력 없이 결코 실현될 수 없다”며 “각계의 평화행동을 들불처럼 이어나가 냉전과 분단의 적폐들을 청산하고, 전쟁이 다시는 없을 새로운 평화한반도, 통일한반도를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6.15남측위원회는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 회의를 평양에서 갖고 6.15공동행사 실무협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지난 1일 우여곡절 끝에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6.15공동행사가 불발된 바 있다.

6.15남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 18주년 기념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한편, 6.15 이후 남·북·해외위원장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15남측위원회 성명(전문)]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 북미정상회담, 역사적 첫 발을 뜨겁게 환영한다

어제(12일)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수십 년간 긴장과 대결상태를 이어왔던 북과 미국이 역사상 첫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북미관계의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건설,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등에 대해 합의하였다.

북미정상회담은 개최 그 자체만으로도 70여년간 계속된 긴장과 대결에 종지부를 찍는 신호탄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던 양국 정상이 마침내 마주 앉아, 새로운 북미관계의 전환과 항구적 평화체제 건설, 한반도 비핵화 의지 등을 약속함으로써, 갈등과 대결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 젖히며 함께 첫 발을 내딛었다.
세계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될 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뜨겁게 환영하면서 회담의 결실을 위한 양 정상의 결단에도 경의를 표한다.

가장 어려웠던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이 합의와 성과들이 계속 발전해 가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 공고한 전쟁과 대결의 잔재들을 한 번의 정상회담, 한 번의 공동선언으로 모두 청산할 수 없다. 또한 아무리 좋은 합의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고야 만다는 것이 지난 역사의 뼈아픈 교훈이다.
일체의 적대적 행동을 중단하고 합의 이행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후속 고위급회담과 추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실질적인 관계정상화 조치, 평화보장과 비핵화 조치들을 진전시켜 가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발표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의사를 전달한 것은 합의 이행과 후속회담의 진전을 위한 긍정적 토대가 될 것이다. 신속한 이행을 강조한 만큼 향후 대북 제재 중단 등 보다 적극적인 관계개선 조치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한반도 평화는 이 땅 한반도 당사자들의 노력 없이 결코 실현될 수 없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과 공동선언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만큼, 각계의 평화행동을 들불처럼 이어나가 냉전과 분단의 적폐들을 청산하고, 전쟁이 다시는 없을 새로운 평화한반도, 통일한반도를 건설하자.

2018년 6월 13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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