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12일 회담 결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내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아마도 대통령 명의의 말씀을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내일 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만 답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애초부터 이 회담은 북미 간의 회담이었고, 그 협상이 실무진의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3자가 할 수도 있다, 만일 그런 경우에 대비해서 저희들이 어떤 마음의 준비를 했던 정도”라며 “지금 상황은 그렇게 가지는 않았다”라고 확인했다. 남북미 3자 정상이 모여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어떤 실무 협상은 내일 앞두고 오늘까지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회담은 실무진에서 모두 다 세팅한 뒤에 정상이 의례적으로 마지막 도장을 찍는 그런 회담이라기보다는 두 지도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최종 담판을 짓는, 최종 결정을 짓는 그런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내일 싱가포르 두 정상의 회담, 담판이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그 내용을 저희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미국 쪽과 그리고 북한과 향후 정치 일정과 내용에 대해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 접촉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저희들이 충분히 전달 받았다”고 확인하고 “지금은 북미회담에 집중하고, 북미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또 그런 결실을 맺는 데 논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가 되지 않았고, 그것은 오늘도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27일, 9월,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 없고, 내가 알기로는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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