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함께 우리 국민 모두의 소망이었던 한반도 평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에게 평화는 민주주의와 한 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진전은 평화의 길을 넓히고 평화의 정착은 민주주의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만들 것”이라며 “이제, 6·10 민주항쟁에서 시작해 촛불혁명으로 이어져온 국민주권 시대는 평화의 한반도에서 다양한 얼굴의 민주주의로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민주주의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얼굴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할 때 6월 민주항쟁도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19로부터 이어온 각 분야의 운동이 하나로 모였고, 각자가 간직하고 키워온 민주주의를 가지고 촛불혁명의 광장으로 다시 모였다”고 평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항쟁 31주년 기념사를 통해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 20주기 추모식(2007.1.14)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문 대통령은 국가폭력의 대표적인 장소로 남영동 대공분실을 지목,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하여 공공기관, 인권단체들, 고문피해자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이 공간을 함께 만들고 키워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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