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세계의 전략 균형과 안정 유지의 관건적 요소이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텐진에서 만나 채택한 ‘중러 공동성명’에서 “중러 동반 관계는 현재 나라와 나라 관계의 전범”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4년 2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우크라이나 사태’)한 이후 미국 주도의 강력한 제재로 인해 서쪽으로의 통로가 막힌 러시아와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중국이 보다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시위한 셈이다.

‘중러 공동성명’은 “지금 세계는 충돌이 많아지고 지정학적 모순이 격화되며 건설적 협력의 공간은 줄어들고 경제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에 따른 새로운 국제관계와 인류 운명공동체 수립을 촉구했다. 

이어 “복잡 다변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하여 중.러는 국제문제에 있어 전략적 협조를 한층 강화하고 광범위한 국제 및 지역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며, 외교부문 간 협조와 국제문제에서 상호 지원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국제.지역 현안으로는 △시리아, △한반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문제를 꼽았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두 나라는 “조선(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전면적인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9~10일 산둥성 칭다오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8~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이 주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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