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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 주체는 촛불, 어려울수록 더 높이 들어야"6.9평화촛불, 북미정상회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 기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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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9  23: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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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촛불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24일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읖 앞둔 9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2차 평화촛불과 평화행진을 개최, 앞으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계속 평화촛불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친 9일 저녁 비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통일을 위해 남북미 당국이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과 6.12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으로 보아 상호 적대관계 해소와 새로운 평화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어떤 난관이 닥칠지 모르는 일이라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평화촛불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를 비롯해 85개 시민, 종교단체과 개인으로 구성된 '평화촛불추진위원회'는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차 평화촛불과 평화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평화촛불추진위원회를 대표해  '6.9 평화촛불 호소발언문'을 낭독한 진광수 목사와 3.1종교개혁연대 이도흠 교수는 "4.27 판문점선언으로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70년에 걸친 북미 적대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합의가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불가침·북미수교를 북미 쌍방이 맞바꾸고 동시에 실현하는 방안을 통해서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평화를 방해하는 세력에 의해 언제 또 다시 난관이 조성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 때는 더 큰 촛불을 들어 단호히 평화를 외치자고 호소했다.

   
▲ 이도흠 교수(왼쪽)와 진광수 목사는 평화촛불추진위원회 호소문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 평화가 되는 평화촛불을 계속해야 한반도 평화라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시민들이 만들어 나가는 "한반도 평화는 종북담론, 국가보안법, 대미종속체제를 극복하고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대한민국을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 변화를 위해 시민 스스로 평화가 되는 평화촛불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는 불턴과 같은 매파를 배제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전쟁연습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핵무기를 완전하고 확실하게 없애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한 지도자로 역사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자주 국가의 수반답게 평화 통일의 주도권을 쥐고 당당하게 주변국들에 요구하고 중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주교 박상훈 신부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기대하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우정과 우애 안에 평화롭게 사는 삶이 구현되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오늘 대회를 계기로 우리의 염원을 널리 알리고 가능한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불교 원익선 교무는 "사드를 막기 위해 참외농사를 지으려던 철골과 비닐로 소성리 진밭교의 성전을 만들어 평화를 지키는 일이 456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촛불과 닿아있는 그 마음이면 며칠 뒤 열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변희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반전평화통일위원장은 "평화의 시대에 국방비와 주한미군 지원금을 대폭 줄여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일자리와 공공서비스 확대에 투자할 수 있다"며, "남북 노동자 민중 모두의 삶과 권리가 진전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철도, 의료, 가스 부문 노동자들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여는데 기여하는 철도 연결, 단절된 남북 의료협력과 평등 의료체계 확립, 남북러 천연가스연결 등 에너지 협력사업을 주장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 3월 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평화촛불, 평화행진이다. 

'평화촛불추진위원회는 앞으로 7.27 정전협정 65주년, 8.15 73주년, 10.4선언 11주년 등 계기와 남·북·미·중 주요 회담 일정 등에 맞추어 공동입장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풍물 강강수월래 사전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평화협정, 자주통일, 종전 등 글씨를 들고하는 강강수월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이날 평화촛불은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평화 통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평화홀씨 합창단의 공연. '철망앞에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판소리 가수 현미씨의 '비무장지대로 가자'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그리운 금강산' 성악 중창.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철도, 의료, 가스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평화통일과 평등세상에 대해 발언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6.9 평화촛불 호소발언문(전문)

4.27판문점선언으로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70년에 걸친 북미 적대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합의가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불가침·북미수교를 북미 쌍방이 맞바꾸고 동시에 실현하는 방안을 통해서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트럼프 대통령께 촉구합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내오고 그 이행을 보장하려면 선 비핵화 후 보상방식, 리비아모델로 김정은 위원장을 자극해서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했다는 볼턴과 같은 매파를 배제해야 합니다. 대결을 부추기는 전쟁연습도 중단하시길 바랍니다.

한반도를 냉전의 마르지 않는 샘으로 남겨 이익을 도모하고 권력을 강화하려는 세력이 방해하더라도 한치도 흔들림없이 평화를 향한 굳센 걸음을 당차게 걸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한반도 평화를 누구도 되돌릴 수 없도록 반드시 올해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기를 바랍니다.

김정은 위원장님. 당신의 통큰 결단으로 한반도에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봄은 멀고도 멀어서 넘어야 할 고개도 많습니다. 단번에 가능하지 않기에 단계적일 수밖에 없지만 핵무기를 완전하고 확실하게 없애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한 지도자로 역사에 남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한반도 문제는 잘 하시고 있지만 좌고우면한 부분도 많습니다. 자주국가의 수반으로서 평화와 통일의 큰 그림을 그리고 주도권을 쥐고 미국과 주변 강대국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중재하여 자주 평화 대통령으로 청사에 기록되시길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주체는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입니다. 냉전의 유산을 유지하려는 세력들의 음모와 방해공작으로부터 평화를 지켜내야 하는 주체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촛불에서 잘 보았듯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조직화 할 때만 변화는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평화와 통일을 견인할 정도로 조직화해야 합니다. 그 표현과 출발점이 바로 이 평화촛불입니다.

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어떤 평화를 만들 것인가 상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구조적 폭력을 없애는 적극적 평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종북담론, 국가보안법, 대미종속체제를 극복하고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대한민국을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평화의 법적 장치인 평화협정을 디딤돌 삼아 구조적 장치로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루어질 때 진정하고도 되돌릴 수 없는 평화가 자리잡고 통일의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길입니다. 바로 우리가 평화가 됩시다. 

평화를 방해하는 세력에 의해 언제 또 다시 난관이 조성될지 모릅니다. 그 때 우리는 더 큰 촛불을 들어 단호히 평화를 외칩시다. 우리 힘으로 공고한 평화를 이루고 그 평화를 디딤돌 삼아 당당히 통일로 나아갑시다. 

4.27 판문점선언에서 밝힌 완전한 비핵화, 핵없는 한반도 실현과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축, 자주통일로 흔들림없이 나아갑시다. 남북의 혈맥을 잇고 통일의 밝은 미래, 평등세상을 촛불이 이루어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생각하고 말하고 실천하고 함께 연대합시다.

(정리-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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