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대학생 겨레하나’의 ‘판문점선언’ 지지 광고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이게 실화냐? 제정신이냐”고 공사를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발표, 서울교통공사의 ‘판문점선언’ 지지 광고 거부를 두고, “너무 어이가 없어 규탄하기조차 민망하고 공사 경영진이 제정신인가 싶다. 전형적인 무사안일, 보신주의, 눈치 보기”라고 밝혔다.

그리고 “특정 정치세력의 항의가 예상되므로 광고를 승인할 수 없다는 것은 공사 스스로 평화와 통일을 정치적 문제로 재단하고 있다”며 “정치집단도 아닌 공사는 평화와 통일을 정치문제로 평가하고 정치적 문제로 격하시켰다. 눈치 보기를 넘어 선 위험천만한 발상이고 주제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평화와 통일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 지향이고 우리겨레와 민족의 숙원이요, 국민적 열망과 시민의 요구이다. 공사 말을 빌리자면 가장 높은 공익가치인 셈이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즉각 ‘판문점선언’ 지지 광고게시물을 승인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태도를 지하철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대학생 겨레하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판문점선언’ 지지 광고를 설치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의뢰했지만, 공사 측은 반려를 거듭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항의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알려졌으며, 공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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